백일해는 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질환입니다. 백일해라는 이름은 "백일 동안 지속되는 기침"에서 유래되었으며, 감염자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발작성 기침을 경험하게 됩니다.
2024년 겨울, 한국에서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며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올해 들어 3만 2,620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00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층에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 기사 참조(https://www.yna.co.kr/view/AKR20241120118600530?utm_source=chatgpt.com)
백일해는 일반적으로 세 단계에 걸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 초기(카타르기):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콧물, 미열, 재채기, 가벼운 기침이 발생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병의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 진행(경련기): 발작성 기침이 심해지며, 기침 후 "휘파람 소리"와 같은 들숨 소리가 특징적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기침으로 인해 구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회복기: 기침이 서서히 완화되지만,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백일해는 영유아에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심한 기침으로 인해 호흡 곤란, 폐렴, 중이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24년 초에는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백일해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백일해의 최근 증가는 여러 요인에 기인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예방접종률의 감소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정기적인 백신 접종 일정이 지연되거나 생략되면서 면역 인구가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13~19세 청소년층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환자의 45%를 차지합니다. 또 다른 주요 발생군은 7~12세 어린이로, 이 연령층이 42.2%를 차지하며 백일해가 학령기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소아는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하여 총 6회의 DTaP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청소년과 성인은 10년에 한 번씩 Tdap 백신으로 면역을 유지해야 합니다.
증상이 나타난 경우, 항생제 치료를 통해 전염성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백일해는 예방 가능한 질병이지만, 예방접종률 감소와 사회적 변화로 인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감염병입니다. 백일해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개인 위생 관리와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가족 단위의 예방접종이 필수적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백일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예방에 앞장서 건강한 겨울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