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이나 녹슨 못, 동물에게 물린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감염병, 바로 파상풍입니다. 일상 속 누구나 노출될 수 있지만 예방접종을 간과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일 수 있는 무서운 병이기도 하죠. 이번 글에서는 파상풍의 정의부터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파상풍(Tetanus)은 클로스트리디움 테타니(Clostridium tetani)라는 세균이 생성한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신경계 감염 질환입니다. 이 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으로, 주로 흙, 먼지, 동물의 분변 속에 존재합니다. 파상풍균이 체내에 침입하면 신경을 마비시키는 신경독소(테타노스파스민)를 생성하여 심각한 근육 경련과 강직을 유발합니다.
- 녹슨 못, 금속조각: 찔리거나 베인 상처
- 동물에게 물림: 개, 고양이, 야생동물 등
- 농작업, 원예 중 생긴 피부 상처: 흙 속 균 감염
- 교통사고, 화상, 찰과상 등 외상
-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분만: 제대 감염 (신생아 파상풍)
파상풍균은 사람 간 전염되지 않으며, 외부 환경에서 체내로 직접 침투해야 감염이 발생합니다.
- 턱 근육 경련(개구불능): 입을 벌릴 수 없음
- 얼굴 근육 수축: 고통스러운 미소 형태(리스수스 사르도니쿠스)
- 경부 및 전신 강직: 목, 등, 배 근육이 뻣뻣해짐
- 심한 통증을 동반한 근육 경련
- 호흡근 마비: 심하면 호흡 정지로 사망 가능
- 감염 후 잠복기: 평균 7~10일 (1~60일까지 다양)
- 초기 증상: 턱과 목의 뻣뻣함, 미열
- 중증 단계: 전신 경련, 발작, 호흡 곤란
- 회복 또는 합병증 진행: 폐렴, 심정지, 골절 등
- 임상 증상 확인: 개구불능, 근육 경직 등
- 병력 청취: 최근 상처, 동물접촉, 접종 여부 등
- 세균 배양 검사: 파상풍균은 배양이 어렵지만 보조적으로 실시
- 기타: 뇌파검사나 혈액검사로 다른 원인 배제
- 상처 처치: 괴사 조직 제거 및 소독
- 항파상풍 혈청 투여(TIG): 독소 중화
- 항생제 투여: 메트로니다졸, 페니실린 등
- 근육 이완제: 경련 완화
- 호흡 보조: 인공호흡기 필요 시 사용
- 수액, 진통제, 영양 관리: 전신 관리
1. 예방접종
- DTP 예방접종: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3종 혼합백신
- 기초접종: 생후 2, 4, 6개월
- 추가접종: 만 15~18개월, 만 4~6세
- 성인 보강접종: 10년마다 Td 또는 Tdap 접종 권장
2. 생활 속 예방법
- 상처 발생 시 즉시 세척 및 소독
- 야외 활동 후 손·발톱 주변 확인
- 반려동물 물림 시 병원 내원
- 오래된 못, 녹슨 물체 취급 주의
Q. 상처가 생겼는데 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하나요?
A. 최근 5년 이내 접종했다면 대부분 괜찮지만, 깊고 오염된 상처의 경우 의료진 상담 후 추가 접종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파상풍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되나요?
A. 아닙니다. 파상풍은 전염되지 않으며, 오직 상처를 통해 감염됩니다.
Q. 예방접종을 한 번만 하면 평생 예방되나요?
A. 기초접종 후 10년마다 보강접종이 필요합니다.
Q. 아이가 반려동물에게 살짝 긁혔어요. 괜찮을까요?
A. 가벼운 상처라도 동물의 입이나 발톱에 균이 있을 수 있어 병원 진료를 권합니다.
파상풍은 흔하지 않지만, 감염 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무엇보다 예방접종을 제때 받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입니다. 일상생활 중 생길 수 있는 사소한 상처도 결코 방치하지 마세요.